국민의힘 안팎에선 선대위 해단식에서 쇄신을 강조한 김문수 전 후보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탄핵 국면에서 40%대 득표로 선방했다는 게 정치적 명분이 되는 모양새인데, 대선 패배 책임론도 적잖아, 치열한 당권 투쟁이 예상됩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패배 다음 날, 김문수 전 장관은 관악산에 올라 턱걸이를 하고, 대형 훌라후프를 돌렸습니다.
운동 영상을 공개한 김재원 전 비서실장은 체력적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듯, 74살 김 전 장관 앞에 '열혈 청년'이란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이어진 선대위 해단식에서도 김 전 장관은 대선 패배 책임론에 방점을 찍던 과거 후보들과는 다른 메시지를 냈습니다.
'후보 교체' 파동을 자초한 당을 작심 비판하며, 내부 민주주의 시스템부터 재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겁니다.
[김문수 / 전 고용노동부 장관(지난 4일) : 민주주의는 숨을 못 쉬는 당이냐, 이런 점에서 깊은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에선 김 전 장관이 '쇄신'을 고리로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당사자 역시 '욕심이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아예 닫아놓진 않았습니다.
[김문수 / 전 고용노동부 장관(지난 5일) : 저는 당 대표에 아무런 욕심도 없습니다. 당 대표가 월급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에요(그래도 해주셔야 합니다).]
측근들 사이에선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40%대 득표율을 지켜냈단 점을 고리로, 당원들이 김 전 장관을 추대하길 바라는 기류가 읽힙니다.
[김재원 /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지난 5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 여러 가지 당내의 변화가 있겠지만 그것은 당원들이나 일반 국민의 뜻이 어디로 모아지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봅니다.]
실제, 당 안팎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과반 득표는 막아냈다는 안도감과 함께, 승부의 최전방에 섰던 김 전 장관이 활동할 공간이 생겼단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선거 패배를 책임져야 할 대선 후보가 당권에 도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잖습니다.
김 전 장관 운신의 폭이 그렇게 넓지는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지난 4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차기 당권을 벌써부터 움직인다고 그러면, 대선 과정에서도 김문수 후보...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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