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쓰는 아빠들이 갈수록 늘고는 있지만, 절반 이상은 대기업 재직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아휴직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건데, 새 정부의 저출생 대책이 격차를 줄여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0년대 들어 육아휴직을 쓰는 아빠들이 통계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8년만 해도 2만 명대에 머물던 숫자는 매년 꾸준히 늘어, 재작년에는 7만 명 넘는 아빠들이 육아휴직 급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통계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업장 간 양극화가 두드러집니다.
지난 2023년 육아휴직 사용 남성 가운데 대기업 재직자는 절반을 훌쩍 넘어 56.7%에 달했습니다.
남은 43.3%는 300명 미만 중소기업에 다니며 육아휴직을 쓴 아빠들이었습니다.
전보다 격차는 미세하게 줄었지만, 육아휴직 정책이 수년째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에 막혀 제대로 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청년 재직자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월등히 많은 점을 고려해 저출생 문제 해소를 위한 세밀한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새롭게 출범한 정부에도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김세영 / 서울 양천구 : 나라에서는 저희가 저출산 해결책이라고들 많이 하는데, 저출산이라고 해서 단순히 애만 낳기 이전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에 정부는 사업주의 명시적 허가 없이도 신청만으로 쓸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예고했습니다.
나아가 다른 OECD 국가들처럼 근무시간 단축과 휴직 급여 수급을 병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육아휴직을 설계할 때 남녀는 물론 직군이나 일터에 따른 차이 없이 더 광범위하게 제도를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제언도 나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변지영
디자인; 전휘린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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