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대규모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지만 그간 이란의 오른팔 역할을 해왔던 중동의 '저항의 축' 대리세력들은 별다른 군사 행동 없이 조용한 모습입니다.
저항의 축의 핵심 세력이었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으로 사실상 빈사 상태에 빠지면서 이라크 등 나머지 친이란 무장세력들도 중심을 잃은 채 각자도생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간 이스라엘과 전쟁이 벌어질 경우 이란의 '1차 방어선'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졌던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이번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개입하지 않은 채 사실상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선출된 헤즈볼라의 수장 나임 카셈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규탄하고 사망한 이란군 고위 장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는 전혀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라크의 강력한 친이란 세력인 시아파 민병대들 역시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 과정에서 이라크 영공을 침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을 뿐, 대체로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란의 지원을 받아왔던 대리세력들이 이번 충돌에서 한발 뒤로 빠져있는 것은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들이 대부분 군사력에 타격을 입은 데다가 각자 처한 국내 정치적 상황 등으로 인해 사기가 저하된 탓으로 보인다고 AP는 짚었습니다.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 이전부터도 이란 주도의 중동 내 군사 네트워크인 저항의 축이 사실상 와해 됐다는 관측은 올해 들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여기에는 이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한때 10만명이 넘는 전투원과 15만기에 가까운 로켓·미사일 등을 보유하면서 '세계 최강의 비정규군'이라는 평가도 받았던 헤즈볼라의 쇠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헤즈볼라는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늘려갔고, 이는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을 불러왔습니다.
결국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지난해 9월 전면전으로 맞붙었고,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한 고위 지도부를 살해하고 헤즈볼라의 무기 상당수를 파괴하는 등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결국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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