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미국이 이란 본토를 폭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2주 간의 데드라인을 제시한 지 이틀 만입니다.
미군은 최첨단 전략 자산인 B-2 스텔스 폭격기와 잠수함을 동원해서 이란의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했습니다.
전면전이냐 협상이냐, 이란의 대응에 따라 중동 정세는 또 한 번의 중대 기로를 마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첫소식,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며 중동 전쟁에 공식 참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방금 전 미군은 이란 정권의 핵심 핵 시설 3곳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규모 정밀 타격을 가했습니다."
이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을 타격한 시간은 이란 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
한밤 중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국방부를 인용해, 미 공군이 B-2 스텔스 폭격기 6대로 포르도 지역 지면 아래 깊숙이 자리 잡은 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벙커버스터' 12발을 사용했고, 미 해군은 잠수함을 동원해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 시설에 토마호크 미사일 30발을 발사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주말 행사를 마치고 현지시각 오후 6시 쯤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가졌고 1시간 뒤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그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했고 SNS로 직접 미국의 참전을 공식화했습니다.
백악관이 공개한 NSC 회의 당시 모습에서는 빨간색 MAGA 모자를 쓴 트럼프가 핵심 참모진들과 공습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란과 레바논, 예멘 등에서 대리전을 해왔던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이란 본토에 공격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미국이 돌이킬 수 없는 참전을 했다며 이란의 보복이 시작되기 전 이란 주변 국가들에 배치된 미군의 철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조아라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