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내각 인선에서 특히나 눈에 띄는 사람이 두 명 있었는데요.
보훈부장관 후보자에 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전 의원,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장관이 유임됐습니다.
통합, 실용 인사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첫 장관 인선에 보수 진영에 몸담았던 인사 2명이 포함됐습니다.
국가보훈부 장관에 지명된 권오을 헌정회 부회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된 전직 3선 국회의원입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습니다.
[권오을 / 당시 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 (지난 5월)]
"이재명 후보가 제창한 민생 실용 노선과 중도보수 강화론은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과 용기를 안겨주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수장에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던 송미령 장관이 유임됐습니다.
서로 다른 진영으로 정권이 교체될 때 전 정부 장관이 자리를 이어가는 건 처음입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루 말할 수 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분골쇄신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 장관은 지난 2023년 인사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자녀 불법 증여 의혹에 '용돈'이란 해명을 했다가 이 대통령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023년)]
"1억을 '용돈 줬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이겠습니까? 공복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지난 정부에선 이 대통령이 추진했던 양곡법을 '농망법'이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보수·진보 구분 없이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한 실용주의 인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조승현
영상편집 : 이은원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