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본인의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제2의 논두렁 시계 프레임'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의 엄호 기류 속에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는 해석입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세비와 지출 사이, 6억 원을 소명하라고 거듭 캐묻는 국민의힘 공세가 '정치검사의 조작질' 같다고 직격 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포함된 검찰 내 하나회 '우검회'가 있다고 언급하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 같다고 받아쳤습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 저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만큼 털렸다,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을 프레임을 만들어서 계속 지적하시고….]
김 후보자는 수년간 경조사비와 출판기념회 수익, 처가가 준 생활비까지 털어 빚과 추징금을 '투명하게' 갚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출판기념회 자료도 낼 수 있지만 정치 신인에 대한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며, '여의도 관행'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청문회 첫날보다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인 건데, 대통령실이 '의혹이 해소됐다'며 인준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거대 여당의 엄호 속에, 총리직을 예약한 김 후보자는 다양한 국정 철학도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제를 잘못 다뤄 생긴 부동산 긴장을 유념하고 있다고 했고,
주 4.5일 근무제와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방향성에 공감한다면서도 확답은 피했습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 정책을 정말 생선 굽듯이 해야 하고 굉장히 조심스럽고 또 여러 가지 미치는 영향을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
장관 제청권을 가진 국무총리가 내각 인사의 첫 단추인 만큼, 국회의 인준 동의와 대통령실의 임명 절차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오훤슬기
디자인: 권향화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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