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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심하게 손상” 첫 인정

2025-06-26 0 Dailymotion



[앵커]
이란은 백기를 든 걸까요?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타격 당한 핵시설이 '심하게 손상됐다'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스마엘 바게리 / 이란 외무부 대변인]
"네, 우리 핵 시설은 심하게 손상됐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지속적인 공격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각 어제, 이란은 미국 B-2 폭격기의 '벙커버스터' 공습으로 3곳의 핵 시설이 심각하게 손상 됐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가 피해를 직접 인정한 것은 공습 나흘 만에 처음입니다.

이란 포르도 핵시설 위성 사진도 새로 공개됐는데 벙커버스터 투하로 인한 6개의 구멍 옆으로 검게 그을린 농축시설 건물이 보이고 도로도 끊어져 있습니다.

이스파한에선 터널 입구가 폭격에 무너진 모습이 보이는 등 미국에 이어 이스라엘까지 추가 공습을 하며 피해가 늘어난 겁니다.

다만 아직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핵 시설 피해를 인정한 것을 계기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원하는 '핵 포기안'을 내놓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에스마엘 바게리 / 이란 외무부 대변인]
"미국이 이란에게 한 것은 국제외교, 국제법, 국제윤리에 대한 끔찍한 타격입니다."

특히 이란 의회가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관의 입국을 막고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결의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IAEA가 이란 핵 시설 3곳의 피해 정도를 면밀히 평가하기 어려워 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