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안규백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북한은 우리의 적이면서 동포”라며 “9·19 남북군사합의 문제도 복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집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 만나 “대화가 가장 먼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쟁 중에도 대화를 한다”면서 “9·19 군사합의 문제도 다시 복원을 해서 한반도의 평화의 기류가 흐르는 그런 방향으로(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이어 “북한은 우리의 적이면서 동포”라면서 “그런 정교한 방법으로 북한을 바라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9·19 군사합의도 (효력 정지를)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9·19 군사합의의 복원 시점에 대해선 “지금 바로 복원을 하는 것보다는 상황과 여러가지 여건을 종합해 보면서 어떤 것이 남북이 가장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인가 최적화를 시키겠다”면서 여지를 뒀다.
9·19 군사합의 복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는 등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북한도 이에 대남 소음 방송을 즉시 중지하는 것으로 호응했다.
다만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선언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지뢰를 매설하는 등 남북 단절 조치를 강행하고 있다. 확성기 방송 중지는 대북 접경지대 주민들의 괴로움을 해소한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북 측이 먼저 9·19 합의 파기를 선언한 뒤 남 측에 적대적 조치를 계속하는...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7251?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