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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9개월만에 전격 사퇴…검찰개혁 향한 '243자' 항변

2025-07-01 169 Dailymotion

심우정 검찰총장이 1일 “내가 떠나는 게 조직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임기(2년)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취임 9개월만의 중도 사퇴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는 대로 대통령실은 후임 총장 인선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법무부는 함께 사표를 낸 이진동 전 대검 차장을 포함한 고위직 검사들의 사표를 수리하고 당일 노만석 대검 차장,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등 후임 인사를 단행했다.
 
심 총장은 자신의 참모인 대검 차장과 서울중앙지검장·서울동부지검장 등에 대한 인사안을 발표 직전에야 보고받았다. 법무부의 과장급 인사가 이날 오전 대검을 방문해 인사안을 보고했는데, 결과적으로 심 총장은 대검 간부 및 검사장급 인사 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패싱당한 셈이다.
 
심 총장의 사의는 국회 법사위가 이날 수사·기소 분리가 골자인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검찰개혁 법안을 일괄 상정해 심사에 착수하는 등 ‘추석 전 완수’를 목표로 더불어민주당이 속도전에 나선 시점에 나왔다. 심 총장 개인적으론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비화폰 통화, 자녀 특혜채용 의혹 등 공세에 따른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243자 분량의 짧은 사퇴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는 “저는 오늘 검찰총장의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는다” 등 단 두 줄의 형식적 소회만 담았을 뿐 검찰 구성원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말은 생략됐다. 대신 “(검찰개혁이)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입장문 절반 이상을 검찰개혁에 대한 우려로 채웠다. 특히 추진 과정에서 “학계, 실무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대검 참모들 사이에선 “심 총장의 평소 온...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26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