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Video

베레모 때문에 더 열받는 육군 장병들! / YTN

2018-08-08 5 Dailymotion

요즘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더운데, 이 날씨에 통풍도 안 되는 털모자를 눌러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육군 장병들 이야기입니다.

줄줄 흐르는 땀에 떡 지는 머리까지!

하루하루 나라 지키는 일도 벅찬데 폭염과도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육군은 지난 2011년부터 챙 없는 베레모를 쓰고 있습니다.

베레모가 강인한 이미지를 주고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그런데 정작 계절을 고려하지 않아서 오히려 장병들의 전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단 햇빛을 막아줄 모자의 챙이 없어서 따가운 햇볕을 그대로 받아야 합니다.

소재 자체도, 보기만 해도 더워보이죠, 모직입니다.

그러니까 털 100% 재질인 데다 머리에 닿는 부분마저 가죽이라서, 땀 흡수는 커녕 모자 안에 땀과 열기가 그대로 쌓이게 됩니다.

머리가 온실이 된다고 보면 될까요.

눈도 부시고 찝찝하고 탈모까지 우려되는 삼중고에 장병들이 모자 착용을 꺼리고 있다고 합니다.

베레모에 대한 불만이 커지다 보니 후임 부대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선임 전역자에게 챙이 있는 모자인 이른바 '전역모'를 선물하는 것이 군대의 신풍속도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예비군 훈련 때라도 챙이 있는 모자로 더위를 피하라는 의미입니다.

이에 육군관계자는 챙 있는 전투모를 새로 개발하기 위해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개발한 전투모를 베레모와 함께 착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새 전투모가 개발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장병들의 불만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네티즌들은

"강인한 이미지라니, 베레모는 유엔 평화유지군도 쓰는데?"

"모자를 멋으로 쓰나?"

"육군 베레모, 보기만 해도 땀나요!"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강한 군대는 모자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장병들의 컨디션과 전투력을 최고조로 올려주는 데서부터 출발하지 않을까 합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80808200431188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