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하반기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에 공급하기로 했다”던 청와대 발표를 뒤집은 셈이다. 홍 총리대행은 전날 백신 수급 차질을 질타하는 야당에 “정부를 믿어달라”고 했었다.
홍 총리대행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모더나와 4000만 도즈 계약을 했다. 상당 부분이 상반기에는 아무래도 물량이 많이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들어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했다”며 “모더나가 한국에 2000만 명 분량인 4000만 도즈의 백신을 (2021년) 2분기부터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당시) 청와대 발표는 거짓인가”라고 따지자 홍 총리대행은 “그것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를 다 합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2분기부터라는데 왜 아직 안 들어오나.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홍 총리대행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홍 총리대행은 “국내 백신도 3상(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주장하다가 뒤늦게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다.
▶김은혜=“3상에 어떤 회사가?”
▶홍남기=“2개 회사가 들어가 있다.”
▶김은혜=“제가 알기로는 2상이 끝나지 않았다.”
▶홍남기=“그렇지 않다. 제가 현장에 가봤다.”
그러나 홍 총리대행은 이후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순서에서 “아까 착오가 있었다”며 “백신이 아니고 치료제 관련해 2개사가 3상을 진행 중이다. 백신 관련해선 현재 3상은 없다”고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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